2008년 04월 24일
경계
* 오후 4시 38분 - 5시 55분 *
before
책 - <오늘의 사건 사고 - 시바사키 토모카> 어제 오늘 정독. 아무런 사건이 없다고들 하지만, 소설 속에는 사건이 곳곳에 널려있다. 별 일 아닌 것을 잘 그려냈다. 문체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작가의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는 것처럼 등장인물들이 헷갈리고 섞인다. 인물이 섞이고 헷갈리고 심지어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물론 일본명이어서 더 그랬지만, 다른 일본 소설에서는 금세 그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아차렸다. 작가가 여자라는 것도 해설에서 읽고 알았다.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결론 즈음에서 알았다. 난 이렇게 배웠다. 도입에 등장인물들의 직업, 나이, 성별을 다 쏟아내야 한다고. 내가 배웠던 것을 뒤집을 필요가 있다.
정독正讀 - 글의 참뜻을 파악함.
완독玩讀 - 1 글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음. 2 비판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읽기만 함.
통독通讀 - 처음부터 내리 끝까지 읽음.
농협마트 - 오징어, 갈치를 샀더니 금세 장바구니가 무거워졌다. 딸기도 한 상자. 들고 오는 동안 불량식품 쫀쫀이처럼 팔이 늘어지는 걸 느꼈다. 이러다 가제트 될라. 지난 일요일에 내 엉덩이로 밀어부쳐 파손된 마루 하자 보수팀이 왔다. 기사님 왈, 마루를 떠받들고 살지 말라. 패이고 깨질수도 있는건데 너무 심한 것 아니면 그러려니 하고 살라. 백번 맞는 말씀. 오징어 볶음을 재놓고 취나물도 데치고 하는 동안 한시간이 훌쩍. 후다닥 점심을 먹고 출발. 식후에 바로 운동하는 건 안좋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은.
walking
어제는 한마리가 있더니 오늘은 쇠오리 고방오리 두마리가 짝지어 산책로 초입에서 놀고있다. 펑퍼짐한 오리 등, 방석해도 좋을 것 같다. 명동 틈새라면에서 물을 오리방석이라고 했던가. 물을 오리방석이라고 했던가. 매콤한 틈새라면의 빨계떡을 주기적으로 먹곤했다. 생각보다 좀 추운 날씨. 살바람이 불었다. (봄철에 부는 찬바람. 좁은 틈으로 새어드는 찬바람)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주고, 팔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허리가 휘었다고 해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재활의학과에 가기 전에 좀 고쳐놔야겠다. 의사 앞에만 서면 몹쓸 건강의 소유자인 나. 다리쯤에 와서 바람이 멈췄다. 간발의 차이였다. 다시 뒤로 몇 걸음 걸어 바람을 맞고, 앞으로 걸어갔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 길 하나를 두고 정릉, 돈암동이었던 것처럼 바람도 경계가 있다. 바람의 서식지는 천변이다. 강바람, 마파람, 된바람등은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이다. 바람의 서식지 천변은 어제보단 나긋했다. 오리들도 잔물결을 따라 순항중이었고 황새와 백로는 보이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온 탓에 뛸 수가 없어 뒤로 걷기 100m로 만족. 달리지 않는 대신 1km를 더 걸었다. 어제 보았던 산책객을 오늘 또 보았다. 그녀는 어제 아주 민망한 차림이었는데 오늘은 좀 얌전해서 안심.
after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주고 턱은 안쪽으로 끌어당긴 채 걸었더니 전날보다 아릿한 느낌이 온다. 5.5km 정도 걸었다. 만보기를 차고 나가야지 하면서 매일 잊어버린다. 만보기를 찾는 게 먼저지만.
내일 아침 위내시경, 9시부터 금식.
배고프다. 밥 먹은지 한시간 30분 정도 지났는데. 먹지 말라고 하니까 냉동실 굴비 조차 맛있게 보인다.
before
책 - <오늘의 사건 사고 - 시바사키 토모카> 어제 오늘 정독. 아무런 사건이 없다고들 하지만, 소설 속에는 사건이 곳곳에 널려있다. 별 일 아닌 것을 잘 그려냈다. 문체와 섬세한 묘사가 돋보인다. 작가의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는 것처럼 등장인물들이 헷갈리고 섞인다. 인물이 섞이고 헷갈리고 심지어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질 않았다. 물론 일본명이어서 더 그랬지만, 다른 일본 소설에서는 금세 그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아차렸다. 작가가 여자라는 것도 해설에서 읽고 알았다.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결론 즈음에서 알았다. 난 이렇게 배웠다. 도입에 등장인물들의 직업, 나이, 성별을 다 쏟아내야 한다고. 내가 배웠던 것을 뒤집을 필요가 있다.
정독正讀 - 글의 참뜻을 파악함.
완독玩讀 - 1 글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음. 2 비판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읽기만 함.
통독通讀 - 처음부터 내리 끝까지 읽음.
농협마트 - 오징어, 갈치를 샀더니 금세 장바구니가 무거워졌다. 딸기도 한 상자. 들고 오는 동안 불량식품 쫀쫀이처럼 팔이 늘어지는 걸 느꼈다. 이러다 가제트 될라. 지난 일요일에 내 엉덩이로 밀어부쳐 파손된 마루 하자 보수팀이 왔다. 기사님 왈, 마루를 떠받들고 살지 말라. 패이고 깨질수도 있는건데 너무 심한 것 아니면 그러려니 하고 살라. 백번 맞는 말씀. 오징어 볶음을 재놓고 취나물도 데치고 하는 동안 한시간이 훌쩍. 후다닥 점심을 먹고 출발. 식후에 바로 운동하는 건 안좋지만 어쩔 수 없다, 오늘은.
walking
어제는 한마리가 있더니 오늘은 쇠오리 고방오리 두마리가 짝지어 산책로 초입에서 놀고있다. 펑퍼짐한 오리 등, 방석해도 좋을 것 같다. 명동 틈새라면에서 물을 오리방석이라고 했던가. 물을 오리방석이라고 했던가. 매콤한 틈새라면의 빨계떡을 주기적으로 먹곤했다. 생각보다 좀 추운 날씨. 살바람이 불었다. (봄철에 부는 찬바람. 좁은 틈으로 새어드는 찬바람)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주고, 팔은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허리가 휘었다고 해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재활의학과에 가기 전에 좀 고쳐놔야겠다. 의사 앞에만 서면 몹쓸 건강의 소유자인 나. 다리쯤에 와서 바람이 멈췄다. 간발의 차이였다. 다시 뒤로 몇 걸음 걸어 바람을 맞고, 앞으로 걸어갔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 길 하나를 두고 정릉, 돈암동이었던 것처럼 바람도 경계가 있다. 바람의 서식지는 천변이다. 강바람, 마파람, 된바람등은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이다. 바람의 서식지 천변은 어제보단 나긋했다. 오리들도 잔물결을 따라 순항중이었고 황새와 백로는 보이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온 탓에 뛸 수가 없어 뒤로 걷기 100m로 만족. 달리지 않는 대신 1km를 더 걸었다. 어제 보았던 산책객을 오늘 또 보았다. 그녀는 어제 아주 민망한 차림이었는데 오늘은 좀 얌전해서 안심.
after
의식적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배에 힘주고 턱은 안쪽으로 끌어당긴 채 걸었더니 전날보다 아릿한 느낌이 온다. 5.5km 정도 걸었다. 만보기를 차고 나가야지 하면서 매일 잊어버린다. 만보기를 찾는 게 먼저지만.
내일 아침 위내시경, 9시부터 금식.
배고프다. 밥 먹은지 한시간 30분 정도 지났는데. 먹지 말라고 하니까 냉동실 굴비 조차 맛있게 보인다.
# by | 2008/04/24 21:32 | 공중산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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